Reference

용어집과 자료

이 사이트의 글에 자주 나오는 말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딱딱한 정의를 그대로 옮기기보다, 글을 읽다 막혔을 때 짚고 넘어갈 만큼만 일상적인 말로 풀었다. 더 깊은 설명이 필요한 항목은 관련 글로 가는 길을 함께 적어두었다.

하늘을 읽는 말

고고천문학

옛 사람들이 하늘을 어떻게 관찰했고 그 관찰을 건축과 달력과 의례에 어떻게 썼는지를, 남아 있는 유적과 유물로 연구하는 분야다. 고고학과 천문학이 겹치는 자리에 있다. 글로 남은 설명이 없는 시대를 다룰 때가 많아, 돌의 방향 같은 말 없는 단서에 기댄다. 기본 개념은 https://ancientskies.info/archaeoastronomy-primer/에 풀어두었다.

지점, 동지와 하지

해가 뜨고 지는 자리는 한 해에 걸쳐 지평선을 따라 오간다. 그 움직임이 한쪽 끝에 다다라 더 나아가지 않고 되돌아서는 날이 한 해에 두 번 있는데, 해가 가장 낮은 날이 동지, 가장 높은 날이 하지다. 멈춘다는 뜻의 옛말에서 이름이 왔다.

분점, 춘분과 추분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아지는 날이다. 봄의 것을 춘분, 가을의 것을 추분이라 한다. 해가 거의 정확히 동쪽에서 떠 서쪽으로 지므로,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도 쓰였다.

일주운동

밤사이 별들이 하늘의 한 점을 중심으로 천천히 도는 것처럼 보이는 움직임이다. 실제로는 지구가 도는 것이지만, 땅에 선 사람에게는 별이 도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전의 중심 가까이에 북쪽 하늘의 기준이 되는 별이 있다.

새벽 첫 출현

한동안 해와 너무 가까워 보이지 않던 별이, 어느 날 새벽 해보다 조금 앞서 동쪽 하늘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여러 옛 문화가 이 날을 한 해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사로스 주기

일식과 월식이 되풀이되는 간격이다. 열여덟 해 남짓마다 해와 달과 지구의 배치가 비슷하게 돌아오기 때문에, 이 주기를 알면 다음 식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https://ancientskies.info/eclipse-prediction-saros-antikythera/에 있다.

안티키테라 기계

고대 그리스에서 만들어진 톱니바퀴 장치로, 바다에서 건져 올린 잔해로 알려졌다. 해와 달의 위치와 식의 주기 따위를 맞물린 톱니로 계산하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거석 유적

큰 돌을 옮겨 세우거나 흙을 쌓아 만든 신석기 시대의 구조물을 두루 이르는 말이다. 외따로 선 돌기둥인 멘히르, 둥글게 세운 스톤서클, 둔덕 안에 통로와 방을 들인 통로 무덤 따위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https://ancientskies.info/neolithic-sky-sites/에서 다룬다.

우연을 다루는 말

무작위

앞선 결과가 다음 결과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 성질을 말한다. 동전이나 주사위처럼 결과에 기억이 없는 경우다. 무작위한 사건에는 돌아오는 주기가 없다.

독립사건

한 번의 결과가 다른 번의 결과와 서로 얽히지 않는 사건들을 말한다. 동전을 두 번 던질 때 첫 번째가 두 번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두 던지기는 독립이다. 무작위가 기억을 갖지 않는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다.

확률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수로 나타낸 것이다. 동전의 앞면처럼 절반의 가능성을 0.5로, 결코 일어나지 않는 일을 0으로 적는 식이다.

기댓값

같은 일을 아주 여러 번 되풀이했을 때 평균적으로 얻게 되는 값이다. 한 번의 결과는 알 수 없어도, 긴 시행의 평균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는 계산할 수 있다.

하우스 엣지

우연을 이용해 운영되는 게임에서, 기댓값이 참가자가 아니라 게임을 여는 쪽으로 기울도록 설계된 그 작은 차이를 말한다. 이 기울기 때문에 시행이 쌓일수록 전체 결과는 운영하는 쪽으로 수렴한다. https://ancientskies.info/from-sky-to-probability/에서 더 다룬다.

도박사의 오류

무작위한 사건에서 한쪽 결과가 이어졌으니 이제 반대쪽이 나올 차례라고 믿는 착각이다. 동전은 과거를 기억하지 않으므로 다음 던지기의 가능성은 늘 그대로다. https://ancientskies.info/patterns-and-randomness/가 이 함정을 자세히 살핀다.

큰 수의 법칙

시행 횟수가 많아질수록 결과의 비율이 이론적인 확률에 가까워진다는 성질이다. 다만 이것은 전체 비율에 관한 이야기일 뿐, 다음 한 번의 결과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이 차이를 https://ancientskies.info/cycles-versus-chance/에서 짚는다.

치우침

무작위한 결과가 짧은 동안 한쪽으로 쏠려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동전을 열 번 던져 앞면이 일곱 번 나오는 일은 드물지 않다. 이런 치우침은 시행이 길어지면 전체 비율 속에 묻히지만, 사라지도록 되돌려지는 것은 아니다.

표본

전체 가운데 실제로 관찰한 일부를 말한다. 동전을 백 번 던졌다면 그 백 번이 표본이다. 표본이 작을수록 결과는 들쭉날쭉하고, 거기서 읽어낸 패턴은 우연일 가능성이 크다.

황도

한 해 동안 해가 별들 사이를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길을 말한다. 달과 행성도 이 길 가까이를 오가기에, 옛 사람들이 하늘을 나누고 사건을 기록하는 기준선이 되었다.

천정

관찰하는 사람의 머리 바로 위, 하늘에서 가장 높은 점을 말한다. 어떤 별이 천정을 지나는지를 보면 자기가 선 곳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어, 항해와 측량에 쓰였다.

자오선

관찰하는 곳의 하늘을 남북으로 가르는 상상의 선이다. 해나 별이 이 선을 지날 때 하루 중 가장 높이 떠오르므로, 시각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쓰였다.

분산

결과들이 평균에서 얼마나 넓게 흩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말이다. 같은 평균이라도 분산이 크면 들쭉날쭉하고, 작으면 평균 가까이 모인다. 작은 표본일수록 분산이 크게 나타나기 쉽다.

여기 없는 말이 글에 나오면, 대개 그 글 안에서 풀어 설명하고 있을 것이다. 용어는 이해를 돕는 도구일 뿐이니, 막히면 가볍게 짚고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면 된다. 하늘을 다루는 말과 우연을 다루는 말이 한 용어집에 나란히 있는 것이 어색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 둘을 같은 자리에서 익히는 것이야말로 이 사이트가 권하는 읽기다. 결국 같은 머리로, 같은 호기심으로 마주하는 두 세계이기 때문이다. 사이트 전체의 길잡이가 필요하면 https://ancientskies.info/about/을 다시 펼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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