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렘마의 8자, 태양이 하늘에 그리는 궤적
매일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하늘의 태양 위치를 기록하면 어떤 모양이 나타날까? 직관적으로는 점들이 하나의 호를 그릴 것 같지만, 실제로는 기울어진 8자 형태가 나타난다. 이것이 아나렘마다.
Field notes from the sky
카지노의 룰렛 테이블 위에서 작은 공이 회전하는 원반 위를 달린다. 빨간색인가 검은색인가, 홀수인가 짝수인가, 어느 구간에 떨어질 것인가. 이 단순한 장치 앞에서 사람들은 패턴을 찾고, 행운을 점치고, 전략을 세운다. 하지만 룰렛이 진짜로
전체를 들여다볼 수 없을 때, 사람은 일부를 보고 전체를 짐작한다. 시장에서 과일 하나를 골라 맛을 보고 한 상자의 품질을 판단하듯,
한 도박사가 카지노에 앉는다. 주머니에는 일정한 금액이 있고, 매 판마다 동일한 금액을 건다. 이길 확률은 절반에 약간 못 미친다. 한
매일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하늘의 태양 위치를 기록하면 어떤 모양이 나타날까? 직관적으로는 점들이 하나의 호를 그릴 것 같지만, 실제로는 기울어진 8자 형태가 나타난다. 이것이 아나렘마다.
동전을 한 번 던져 앞면이 나왔다. 이 동전이 공정한지 판단할 수 있을까? 한 번의 시행으로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열 번을 던지면 어렴풋한 윤곽이 보이고, 천
세 개의 문이 있다. 하나의 문 뒤에는 자동차가 있고, 나머지 둘 뒤에는 염소가 있다. 참가자가 문 하나를 고르면, 사회자는 나머지 두 문 중 염소가 있는 문
세계 각지에 서 있는 거석, 즉 선돌은 과거 인류가 세운 가장 오래된 구조물 중 하나다. 이 돌들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설이 있지만, 많은 연구자가 주목하는
두 학급의 시험 평균이 70점으로 같다고 하자. 한 학급은 모든 학생이 65점에서 75점 사이에 모여 있고, 다른 학급은 30점대와 100점이 섞여 있다. 두 학급의 평균은 동일하지만,
138억 년이라는 숫자를 머릿속에 그려보려 하면 금세 한계에 부딪힌다. 우리의 인지 체계는 수십 년 단위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억 년이라는 시간을 실감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내기를 하나 제안받았다고 하자.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만 원을 받고, 뒷면이 나오면 오천 원을 잃는다. 이 내기를 받아야 할까. 직감에 의존할 수도 있지만, 이런 종류의
밤하늘의 별은 어디에 있는가. 이 질문에 “저기”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과, 적경 5시 55분 적위 마이너스 7도 24분이라고 말하는 것 사이에는 문명의 거리가 있다. 하늘에 좌표를 매기는